[210517] 벗과 함께

TRPG/CoC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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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이미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기억에 없는, 전혀 본 적 없는 장소에 와 있습니다.

컨테이너로 추정되는 처음 보는 공간, 그리고 방금 눈을 뜬 듯한 사람들의 모습…….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벗과 함께

 

GM :: 천국

PL :: 차도 낙원 밤펭 청천 마랙 텡

PC :: 류인우 구애이 나소율 함노아 라우리 성현아 성은준

PT :: 15h~

 

 


endof.faith/70

 

플레이로그의 비밀번호는 NPC(작은 쪽)의 이름입니다. (ex: 함노아->gkash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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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스포일러 있음)

 

 

너무너무너무...힘들고 재미있었다 여러분도 재미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제 정말 오랜만에 하는 KPC 시나리오였습니다. 물론 이번엔 GM님이 계셨지만… 그거하곤 별개로 NPC의 역할이라는 걸 GM과 조율한다는 상태가 뭐랄까 쪼끔 의견이 안 맞아도 진행이 매끄럽지 않아서… 융통성 있는 GM이 있어서 괜찮았다 싶어요. 실수를 좀 한 것 같네요.

개변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 … 시나리오였습니다. 애초에 번역, 포트레이트 이미지… 모든게 준비되지 않은 시나리오였어요. 세션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순수하게 GM의 역량이었던 것 같아요. 3부작이라 들었는데 3번째 작품이 아직 나오지 않아 그걸 진행하지 못 하는 건 조금 슬플지도…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기서 3부까지 나와버리면 함노아가 이번엔 진짜 어떻게 개변될지 모르겠는 거에요)

 

이건 벗과 함께 시나리오 라이터가 공개용으로 플레이한 벗과 함께!

혹시 상상가지 않는 파트가 있으셨다면 이 화면을 보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여러모로 같은 부분이 쪼끔 있었던 것 같아서……~~ 


이번 시나리오는 기억에 없는 장소와는 달리, 입문용이 아닌 숙련용입니다!
필요한 요소, 필요한 기능… 숙련도를 따지는 파트가 꽤 많았어요. 예를 들어서, 막히는 요소들이 있으면 함노아(NPC)에게 설득・말재주 롤을 굴리면 강행이 된다던지, 관듣자 외의 여러 요소를 사용한다던지, 타임어택, 내용에 써있지 않은 단어나 문장이 트리거가 되어 등장하는 이벤트라던지… 이게 꽤 어려운 내용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적재적소에서 좋은 말을 해 주어서 진행이 빨랐다고 봐요. 물론 중간중간에… 나오지 않은 말들은 KPC나 GM이 대신 말하고 지나갔지만 이건 진짜 최후의 수단이었어서!

 

그리고 ▲를 쓰고 혹시 몰라서 덧붙이자면… 굿엔딩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여러 행위를 한 건 아니었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KPC와 GM이 나선 게 한 2번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만큼 너무 허무한 결말이 나지 않게 위함이었다는 걸… 너희는 알아 주려나? 

추가로, NPC의 강제 죽음이 존재하는 엔딩이 무척!!!! 많아서…… 이랬으면 NPC를 함노아로 하면 안 됐다는 후기를 남겨드립니다. 그치만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왔네요.

 

아주 평범한 엔딩조차 함노아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함노아의 설정을 이 곳에 다시 적습니다.

함노아는 아자토스의 현신. 아자토스로써의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였지만, 에이본의 서를 목도하고 신화에 관한 기억을 되살린다. 이후 조직에 발각되어, 어떻게든 협업의 이름을 한 제어를 받고 있다. 함노아가 원하는 것은 순수한 단 하나, '아이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는 것'. 신화생물로서의 자신, 위대한 신으로서의 자신… 그런 것은 적어도 이 생에선 필요하지 않다.
【기억이 없는 장소】 에서 라우리에게 아자토스로서의 자신을 드러내 그릇된 반응을 받은 후로는, 그 존재를 남에게 쉬이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어려운 설정이었어요. 원래는 마샬 아츠나 사격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PTSD 기반의 군인이어서 (그런데 후자에 쓰인 내용을 2부에서야 알게 되는) 조금 막나가는 류로 짰다가 2부에서 아주 고생을 했던 것 같아요. 이런 황당한 설정에 잘 따라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여러분 중에 일본 쪽 CoC 감성이나 룰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셨을 것 같아요. (이건 저번 후기에도 쓴 거)그걸 무릅쓰고 잘 따라와 주셔서 다행입니다. 비록 장기 광기가 진짜! 많았지만… 그게 또 CoC의 묘미라고 생각해요. 여러 광기를 얻너도 결국 우리는 그 안의 더욱 깊은 심연을 목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트루 엔딩 분기점 (조스・오모그와 맞닥뜨림) 에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이걸 실제로 했으면 약간 파멸이었을 것 같아서 그냥 재미있었겠지~의 일환으로 남기기로 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약간은 어수선한 시리즈가 재미있게 끝이 났다는 게 기뻤어요.

여러분도 부디 그렇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재미있으셨나요? 당연히 그랬겠지만 아니었다면 조금 더 노력해서 돌아오겠습니다. ㅇ<-< 저번 후기에도 적었지만, 단체 시나리오는 한 시나리오 당 2~3일이 가볍게 소요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 시간을 버렸다는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재미있게 다녀와서 다행입니다.

 

다음 탁에는 조금 멀쩡한 카마라와 기묘한 사건을 겪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텔로스 친구들과 가고 싶었던 시나리오들이 잔뜩 있어요. 재미있는 탁을 또 만나고 싶어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いつか…僕らが青を塗り潰したって、
それでも僕らをやめることはないだろ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