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의 기묘한 모험: 황금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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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7.

 

 

아 이거 원래… 6부 나오기 전에 진짜 애껴서 봐야지 (왜냐하면 6부가 나오기 때문에ㅠㅠ 흑흑흑 할말 개많은데 나중에하겠음) 했는데 이걸 내가 또 정신줄놓고 다봐버렸다는 뜻으로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작성 안 하면 또 픽시브 300000년 뒤질듯 

 


개인적으로는 2쿨 후반부 OP가 더 좋았는데 그건 스포니까… 그리고 이 노래도 개좋음 하……………

죠죠 특유의 '틀어진' 캐릭터가 주인공을 맡는 풍이 2부 이후로 강했는데 (죠셉은 그렇다치고, 죠타로랑 죠스케는 아무래도 양아치니까…) 5부는 완전 개틀어진 주인공 죠르노 죠바나가 나오게 되죠. 애초에 출생부터 틀어진!! 갱스터를 동경하는! 주인공과, 갱스터답게 어쨌든 2~4부 친구들이 봤으면 경악할만한; 악행을 저지르는 (자의가 아니라곤 하지만 평소 행실을 보면 폭행절도는 기본임) 동료들이 있는… 눈에 띄게 특이한 부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이 부를 통해서 아라키상이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 속 황금의 정신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음… 더 나아가 각오와 긍지에 대해서도 말이에요.

 


이 아래부터는 5부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단 작화얘기: 이번부터 작화가 4부에 비해 훨씬 안정됐다는 느낌이 든 건 착각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아라키상이 5부부터 특유의 센스를 뽐내기 시작했다고 봄… 

4부가 약간 아리까리한 감이 있었다면 5부는 그걸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여러가지 기법들을 사용한 티가 났어요. 

 

이번 부는 정말!!!!! 갱스터가 나오고 인원도 득실득실 나오다보니까 죽음이 굉장히 밀접한 부였고… 동시에 너무 갑작스레 죽는 캐릭터들도 많았다고 판단했었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오리지널 씬을 추가해서 연출적 입체감을 살려준 것이 컸던 것 같아요. 나란챠의 오리지널 씬은… 여러모로 정말 좋았음!!! (좋았다고 하고 걍 하염없이 눈물흘렷음 오해마세요)

 

아바키오와 꽃밭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새를 바라보는 푸고

 


사실 최애캐가 암살팀에 있어서 후반부의 기억이 약간 어렴풋했는데… (기억나는거: 트리시가 미스타 몸 하고 냄새난다고 소리지르는거) 복기하니까 너무 좋은 내용이더라고……. 물론 악역의 입체감은 암살팀파트가 더 하면 더 했지 절대 덜 하진 않았지만!! 후반부는 진짜 모든 것을 뛰어넘어서라도 의지를 잇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좋았어요. 예로부터 아라키상은 악역들에게 입체성을 부여해 동정심을 유발시키지 않는단 점도 포함되고요.

 

전반부 암살팀 파트에서 가장 좋아하는 화 중 하나인 그레이트풀데드전… 영상으로 봐서 더 좋았어요

 

이번 부는 다른 부보다도 속히 말하는 지성을 요하는 부였던 것 같아요. 애초에 최종보스인 디아볼로가 최후반부까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해당 시간과 자료가 있다면 그 당시 인물의 생김새와 행동을 베낄 수 있는' 무디・B를 소유한 아바키오와 '자신이 원하는 반경의 생명체들을 파악할 수 있는' 에어로스미스를 소유한 나란챠를 먼저 처리하기도 하고… (푸고는 그냥 너무 씹사기스킬이라 제외된듯) 

그 외 암살팀 자체의 네이밍에서 찾을 수 있듯이 몸을 숨기고 암살을 최우선으로 하는 팀과 싸워야 한다거나, 정보 교란을 목적으로 한 스탠드 토킹 헤드, 기믹을 파악하지 못 하면 처리 자체가 힘들어지는 소프트 머신, 크라프트 워크, 노토리어스 B.I.G그린・디와 오아시스… 게다가 무작정 사람을 패서 처리할 수 없는 최초의 죠죠인 죠르노 죠바나까지 (그렇다고 딱히 파티원중에 일방적인 무력을 쓸 수 있는 인원이 없다… 푸고는 제외됐고요) 포함되어서! 1~5부중 죠죠 통틀어 가장 '패서 해결되지 않는 부'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서 기존 부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면 이번 부가 조금 답답해보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는 개좋아했음)

 

그리고 매 부가 전작의 의지를 잇는다는 모토를 지녀서… 전 작에 대한 리스펙이 꽤 강하다고 보는데 5부는 전작들과의 연관성이 무척 흐릿한 편이에요. 초반의 코이치・죠타로 엑스트라 등장을 제외하면 그나마 폴나레프인데, 폴나레프도 제대로 나오는 편이 아니니……

 

이건 단순하게 죠르노 자체가 '죠나단'의 몸을 가진 'DIO'의 아들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작중에서 죠르노가 죠죠라고 불리는 일도 없거니와 (있었다면 죄송ㅋㅋ;;ㅎㅎ;;) 디오와의 접점조차 그냥 혈연이다… 정도고요. 그래서 참으로 이질적인 부가 된 것 같기도 해요. 그런 부분마저 기묘하기 때문에 (왜냐면 이렇게 되면 죠르노가 죠셉의 삼촌이 되기 때문에) 이 만화를 대충 그렇군아.. 하고 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틱톡하는 디아볼로

 

좋은 노래와 깔끔한 연출이 합쳐져서 나온 수작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 때의 그 괴리감 (애초에 전 죠죠 2부도 애니메이션 작화 맘에 안든다고 213981290381209번얘기하고다녔음)을 잘 못 견디는 편인데 이번 부는 정말 너무 깔끔하게 만들어져서 만족… 3부도 그런 편이고 4부도 그런 편이었지만 다르단 말이다 약간 달라! 

마감이 끝나면 다시 한 번 복기하면서 스톤 오션을 기다리고 싶어요. 정말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었어…

 

 

 

12월에 나올 죠죠의 기묘한 모험: 스톤 오션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제 여자친구가 3명이나 나오는… 남자친구도 나오는… 저의 최애 부입니다 (라고 말하기엔 4부도 최애였고 5부도 최애였고 7부도 최애였음 그냥 그런게 있음) 

いつか…僕らが青を塗り潰したって、
それでも僕らをやめることはないだろう。